20 December, 2013

너는 눈부신 신기루, 한겨울 제비.






어쩌면 난 그저
평범한 거짓말 
끝없는 변명

끝이 없는 길을
난 걸었지
난 또다시 주저앉네

그때 사실 나는
알고 있었지
당신이 그 사람임을

더 이상 무엇도 안 믿지만
우린 서로를 보네
밤하늘 박쥐들처럼

나는 박쥐 너는
눈부신 신기루 
한겨울 제비

더 이상 무엇도 못 믿지만
우린 두 손을 잡네
그냥 지금을 믿네

잡은 두 손을
그저 서로를
그냥 지금을
믿네

지나가버린
하룻밤 꿈을
지난 날들을
너의 눈물을
너의 살결을
바로 지금을
믿네



-

박쥐들 처럼 사는게 부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. 

밤하늘 박쥐들 처럼.


겨울이 시작되었음을 목감기가 비로소 알려주었다. 나쁘지않은 시작이었다. 






_Your First Year/ _Boyun Jang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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