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 September, 2015

지금은맞고







그때는틀리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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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






구경남 씨에게

놀랍게 변하지 않은 당신에게 몇자 씁니다.
그동안 정말 중요했던 남자가 4명 있습니다.
처음 남자는 스물 셋에 만났습니다.
여자들이 따랐던 남잔데, 저도 정말 사랑했습니다.
죽을 힘으로 사랑했는데
결국은 절 사랑하지않는 다는 것을 확인하고, 제가 혜어졌습니다.
남자 콧등 하나 조금 잘생긴 걸로도 맘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.

내가 정말 원하는 건
내 말을 잘 듣고, 상대적으로 착한 남자를 만나
매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혼자사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그래서 선택한 남자들이 두명이 됩니다.
한 명은 너무 무능력해서 절 미칠듯이 괴롭혔고
다른 한명은 좋은 사람인데도, 내가 그 사람 옆에 있는 것이 무의미해져서 헤어졌습니다.
이 세번째 남자와는 결혼생활을 2년 했습니다.
아이는 없었구요.
그리고 이제 양선생을 만나서 살고 있습니다.
제가 무릎꿇을 면이 있는 남자라서 사는 겁니다.
나이는 많아도 마음은 아직 어린아이같은 귀여운 사람입니다.

절 다시 보고 싶으면, 아래 번호로 연락을 주세요.
지금도 날 그냥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다면
인연을 조금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.
당신이 밥 먹는 것을 처다보면서
그게 우리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.
당신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.

고순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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